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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

아이템 개발과정(스윙도어 1편)

  • 털털이
  • 작성일 2007-07-27
  • 7308

범세계적으로 번창하고 있는 기업들중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피똥싸고 나간 글로벌기업을 꼽으라면 대형할인마트의
선두주자인 Wall Mart와 카르프를 꼽을 수 있다.

이 2대형업체는 철수하면서 우리나라에 경제적으로 많은 교훈과 연구과제를 남기고 떠났을 뿐만 아니라 그 곳에 종사
했던 수 많은 직원들에게는 적지않은 피해를 안겨주고 떠났는데 그 휴유증은 최근의 이랜드사태로까지 연장되고 있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에 발생한 그 일련의 과정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지 않았다해도 일반인들에게는

흥미있는 관심거리였으리라 본다.

이마트나 롯데마트,홈플러스,현대백화점의 마트사업부등 국내의 대형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또 할인마트쇼핑은 일상생활의 일부분화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헌데 이 업체들은 웅비에게는 스윙도어라는 아이템을 제공하고 또 활성화시켜주는 보다 각별한 영향을 미치고 떠났다.

그 과정 또한 당사자인 나의 입장에서 보면 극(極)과 극(克)을 오고 가야 했던 절박한 시슈에이션이 벌어진 각별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스윙도어는 출입구에 설치하는 도어들중에서도 사용빈도가 많거나 험하게 쓰는 사용조건에 많이 적용하는 도어이다.

웬간한 도어를 설치해서는 감당이 않되는 장소, 예를 들자면 대형할인매장의 출입구나 상품적재창고,

공장내의 출입빈도가 빈번한 물류창고등에 많이 설치된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은 사용처가 할인매장이다.


포천지선정 세계매출 1위인 월마트는 4년간의 시장조사 끝에 1998년 7월 프랑스계 할인점체인 한국마크로의
4개 매장과 6개 부지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였다.

1998년 한국경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유통업계로의 여파 또한 다르지 않았는데 이것은 월마트가 국내 기업을 인수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10년내로 40~50개 점포로 확장해서 세계할인마트업계 1인자의 면모를 과시하려 했던
야심찬 시도는 8년동안에 16개점포밖에 못내고 막판에 적자에 허덕이다가 이마트에게 몽땅 떨이로 넘겨주고 손털고 나갔다.

이 월마트가 마크로에게서 인수한 기존4개매장외에 국내에서 최초로 오픈한 곳이 강남점(現이마트 역삼점)이다.


IMF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던 98년도 가을,
강남의 모 설계사무실에서 소장이 우리회사를 찾아 왔다.

물론 사전에 몇번의 전화contact은 있었고 스윙도어와 비닐커텐에 대한 방문상담요청을 했는데

건설업종쪽엔 별 관심이 없다고 소극적으로 대하며 도면을 보내주면 견적은 넣어 주겠다고 하자,

의외라는 듯 못마땅해하면서도 나중에 공급업체시방에 낑겨는 주었는데 아마도 스윙도어공급처수배가 원활치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국내에서 스윙도어를 직접 제작,공급하는 업체가 없었고,

모두 수입품에 의존했는데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쪽 공급선이 많았기 때문에 납기가 문제였고,

또 하나는 가격이었다.
당시 IMF사태영향으로 엄청나게 오른 환률이 기존 수입제품의 가격을 잔뜩 부풀려놓아서
양개문 1셋트에 3~4백만원까지 홋가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별로 내키지는 않아도 구색갖추는 의미에서라도 일본쪽 제품을 하나쯤 넣어둘 필요가 있었다고 본 모양이다.

어째든 소장이 직접 찾아왔으니 예의상 적극성은 보여줄 필요성은 느꼈고, 또 이 분이 제시하는 비젼은 홀깃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세계적인 대형마트회사인 WALL MART사가 한국진출을 결정하여 자신의 설계사무소에 설계용역을 주었는데
설계Spec에 들어가면 향후 10년내에 최소한 50여개 점포로 확장되는
전국의 매장에 우리의 제품이 들어갈 수 있다는 환상적인 비젼을보여주는 것이었다.

건설쪽에 원래부터 갖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그렇게 혹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까 같이 맞장구를 쳐 줬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99년 봄 어느날,

굵직한 국내대형 건설업체들에게서 동일한 사양으로 견적의뢰가 들어왔다.

별로 기대도 않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다가오자 은근히 욕심이 생겼다.

한개 매장에 최소 7~8set는 들어 갈텐데 10년동안 50개매장이라...
참고로 당시 우리가 제시한 스윙도어 1set의 단가가 대략 300만원정도였으니 비닐커텐까지 포함하면,

1개매장에 최소2000만원대가 넘는데에다가 곱하기 50개매장이면 군침을 흘릴만도 했다.

Contact되어 있던 일본의 업체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가격과 납기면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단은 수주를 우선으로 가격이나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발주할만한 시점이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면 그렇치...

기존 실적이 있는 업체들이 즐비한 데 나한테까지 그 福이 올 턱이 있겠냐?하고 다시 기대를 접어가던 참이었다.


그러던 One day,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삼성동사무소인데 스윙도어발주건이라면서 급히 들어와 달라는 전화가 왔다.

"이거 설마 집나간 여편네 애배갖고 들어 오는 거 아니여?...."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평상시와 달리 바로 달려 갔다.

삼성동사무실에서 대충 상황설명을 듣고 막상 역삼동 현장에 가 보니 스윙도어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었다.

기존 한솔마트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인지라 공사기간이 별로 길지 않은 터에

현장에서는 스윙도어를 일반도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금속공사로 간주해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막상 주문을 하려다가 보니 납기때문에 난리가 난 것이다.

어디서 주문하든지 바다를 건너와야 하는 스윙도어를 준공을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간내에 맞춰 줄

업체가 없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보름안에 설치만 해 줄 수 있다면 당장 발주를 주겠다는 것이다.

보름이란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다.

규격품도 아니고 여러 치수의 주문제작품을 일본의 메이커에서 운좋게 바로 제작스케쥴을 잡아 줘서

진행한다고 해도 최소 4~5일, 일본서 선적해서 부산에 도착하는 데 보통 10일 그리고 통관해서 입고하는데

통상 7일정도 이게 당시의 일반적인 소요기간이었다.

Air로라면 운송기간이 단축되겠지만 문한짝에 7~80키로나 하는 대형 금속문을 항공화물로 할 수로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몇차례 실랑이끝에 항공으로 진행하되 견적가에서 일체의 Nego없이 발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 추가발생비용때문에 수주를 해도 별 영양가는 없는 공사가 되었지만 밑지지만 않는다면 향후의 가능성에

충분히 베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대폭 양보를 한 것이다.

단, 일본에서는 적지않은 금액인 신규 아이템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너무 급박하게 진행하니까 불안한 지

사장인 내가 직접와서 계약하기를 원했다.

사실 당사가 직접 제작한 기존 비닐스윙도어제품들은 시공경험이 있지만 대형 SUS스윙도어는 시공경험이 없어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던 참이어서

사전준비차 직접 가서 설명을 들어 볼 필요성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서울에서 토쿄로 가는 황금로선의 비행기 티켓은 최소한 일주일이전에 예약을 하지않고 구할 수가 없었다.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니 같은 그룹사 끝발로 당장 다음날출발 대한항공 티켓 한장을 구해 주었다.

디행히도 비자는 기간이 남아 있었다.

불과 며칠간 벌어진 이 도깨비장난같은 상황에서 무슨 정식발주서나 공사계약서작성이나 같은 요식행위를 챙길
여유는 전혀 없었다.

정식 발주서를 받지 않은 게 켕기기는 했지만 설마 명색이 대기업 부장직함에다 현장에서 제일 대빵인 소장이 나중에 딴 소리랴 하겠냐싶었다.


하지만, 세상에 거져 먹는 떡이 없다고......

급할 수록 돌아가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그 단순한 진리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을 때는 이미 물이 너무 많이 엎질러져 있었다.


그 다음날 일본행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일찍 서둘러 출장준비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 보니 자기는 한진중공업건설본사 구매부장인데 현장에서 올라 온 스윙도어건 때문에 전화했단다.

아 그러시냐고, 그 건땀시 워낙 일정이 촉박해서 제가 오늘 독촉확인차 일본으로 가는 참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단히 미안하지만 잠시 보류를 해 달란다.


띵~
아니 이게 또 뭔 황당시츄에이션이란 말이냐?

<아니 시방 내가 일본을 가서 설레바리를 쳐서도 될까 말까한 상황에서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랑가?>

이건 내뱉고싶었던 말이고 실은 여차여차해서 저차저차하고 있는판국인데 이제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떻합니까?"

하고 정중하게 반문을 하니

"현장의 자기 식구욕을 한참해 대더니, 어쨋든 대기업의 구매부서나 구매부장이 폼으로 있는 게 아니고,

또 급한 건 현장사정이고 자기는 자기 업무를 할 뿐이라나?
금액결정권은 자기에게 있으니 정식으로 구매부서에서 발주를 받고 진행하란다.

그러면서 대기업하고 처음 거래하냐? 어떻게 구매과의 정식발주를 받지도 않고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냐?"

고 오히려 질책을 한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호흡도 되지않아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흥분상태를 억제하면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설명을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 그렇게 되면 납기를 지킬 수 없을 뿐더러 금액이 안 맞으면 수주가 곤란하다고 하자,

그건 자기가 알 바가 아니라는 식이었다.

현장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회의중이라며 받지를 않는다.


으히구, 또 당했구나!

내가 그 동안 몇번을 당하고 다시는 그 건설아사리판에 끼여들지 않는다고 조심했었는데 완전히 한방에 쪽박차는

피박에다 광박까지 걸린 돕박을 쓴 기분이었다.

<스윙도어>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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